차를 타고 달리면 내가 가고자 하는 곳만 보입니다. 브레이크를 밟고 달리던 것을 멈춰야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창 넘어에 누가 있는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 늘 그 방향을 향해 달려가고 또 그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렇게만 살아가다보면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 주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작 나는 행복한지 내 마음조차 돌아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저 힘들고. 지치고. 어렵다는 냉소적인 한탄만 가득해집니다. 오늘의 치열한 생존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어떤 이는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 존재가 필요할 때는 가족 곁에 없습니다. 마음에 손을 얹고 내 분주한 삶이 진정 누구를 위한 것인지. 내 능력을 인정받고. 출세하고 싶어 그런 것은 아닌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내가 행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 무엇을 향해 살아가는지를 알 때 욕심이 아닌 진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도 탐욕이 아닌 성령을 따라 살아가시기를. 잠시 멈춰 나와 주변을 바라보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