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나를 누구라 하느냐“
둘째 하원하는 시간에 맞춰 어린이집 입구로 들어서는데 나오던 아이가 눈을 맞추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현이 친구 아빠다!" 저는 다현이가 누굴까라고 생각하며 지나치는데 뒤에서 그 아이와 아이 엄마가 얘기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현이 친구의 아빠. 결국 저를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다현이의 친구가 제 딸이었습니다. 살아갈 때 우리는 내 이름뿐 아니라 여러 가지로 불리웁니다. 누군가의 아빠, 누군가의 아내, 어디 구성원으로서의 누구... 그 불려지는 이름이 내 정체성이 됩니다. 성경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나를 보고 누구라고 하더냐? 제자들이 얘기합니다. 세례 요한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더러는 엘리야라고 하며, 더러는 선지자 중 하나라고 하더이다. 그렇다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내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호칭은 무엇입니까? 내게 있어 예수님을 누구입니까? 내가 누구인지를 잘 알 때, 예수님에 대한 인식도 분명할 수 있습니다. 맹목적인 신앙은 내 가치와 정체성을 찾기 어렵게 만듭니다. 어부가 아닌 사람 낚는 어부임을 분명히 알고 있는 베드로만이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오늘 내게 예수님은 누구입니까? 나는 누구라고 불리웁니까? 깊은 묵상이 있으시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태복음 16: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