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의 교회자리에서 두 번의 겨울을 지나 세 번째 여름을 맞이했습니다. 겨울에는 설교 중에 발가락이 얼어 감각이 없었고 여름에는 땀이 눈썹을 넘어 눈으로 흘러들어가고 속옷까지 다 젖었습니다. 여름에는 겨울을 생각하며, 겨울에는 여름을 생각했습니다. ‘곧 지나가리라’는 말을 되뇌였습니다. 그러다, 어제 은혜로 냉난방기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감격적인 순간... 1층에서 뜨거운 바람을 이유로 실외기를 설치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옥상에는 건물주가 자리가 없다며 설치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고민 끝에 다른 분에게 피해를 드리지 않게 하기 위해 비용을 더 들여 앵글을 짜고 사다리차까지 불렀지만 이번에는 옆 건물에서 강력한 항의를 해서 땡볕에서 1시간이나 설득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겨우 사다리를 올렸지만 이리저리 얽혀 있는 전선으로 그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대안이 옥상 밖에 없어 다시 건물주를 설득하려 했으나 상처받는 말만 듣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끝까지 기대하며 뜻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이 아이디어를 주셔서 건물 정면에 모든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2시간이나 더 걸렸습니다. 녹초가 됐지만 마지막에 에어컨 기사님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기사님 왈. “실외기가 이래서 설치하기 어려운데 이곳처럼 어려운 곳은 처음입니다. 그 가운데 목사님의 태도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교회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비로서 이 사건들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유 없는 것은 없습니다. 우연도 없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기대하며 믿으며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날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