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아들이 드디어 자전거를 탔습니다. 산꼭대기에서만 살아와서 자전거 타는 게 많이 늦어졌습니다. 균형을 잡다가 넘어지고 출발할 때 패달을 거꾸로 굴리다 넘어지고... 힘들어 서로 탈진하려는 그 순간. 정말 기적적으로 균형을 잡고 앞으로 가는 아들을 보면서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모든 것에는 과정이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 그 과정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몰라 시작하기도 전에 재어보게 되고 또 포기하게 되고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마음이 조급해지게 됩니다.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과정을 겪었나? 나는 금방 배운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누구나 그 과정을 겪습니다. 인생도 과정입니다. 그래서 여정이라고도 합니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타게 되는 것처럼 인생도 살다보면, 하다보면 무엇이든 되게 되어 있습니다. 해보지 않고 걱정하고 염려하고 재보기 때문에 실패하기도 전에 겪지 않아도 될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 없는 구원은 없습니다. 고난 없는 영광도 없습니다. 수많은 실패의 과정이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실패를 거듭하다가 기적적으로 균형을 잡고 자전거를 타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열심히 살다보면 기회라는 것은 반드시 찾아오게 됩니다. 오늘의 여정도 승리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