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이라는 것은..."
단점을 보고나면 장점을 보기 힘들어집니다. 내 자신도, 타인에게도 예외는 없습니다. 단점이라는 것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집어 삼켜버리고 그 단점만이 전부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그 단점이 늘 결정적인 순간 내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여기고 단점을 가리거나 지우려고 하는 것으로 삶의 초점이 맞춰집니다. 단점을 부정적인 의미로만 생각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디 한 곳 부족하거나 모자라지 않은 사람도 없습니다. 잘 가리고 잘 포장하며 살기 때문에 괜히 나만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점은 내게 큰 유익이 있습니다. 나를 늘 겸손하게 해주며.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해줍니다. 단점은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게 해주는 끈이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가시입니다. 단점은 그저 그런 나로 단정 짓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진실된 나’로 존재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알기 때문에 하나님께로 향할 수 있는 은혜가 있는 것입니다. 채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 단점은 은혜가 됩니다. 오늘도 연약함으로 움츠려드는 것이 아닌 동행하는 은혜를 누리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