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은 나를 지켜줍니다"
9년 전, 교육전도사 시절 알던 사람을 얼마 전 선배 목사님을 도와드리러 간 행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됐습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건넨 말이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교육전도사 시절 막내로 일하면서 그렇게 뛰어다니더니 9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뛰어다니는 위치에 있냐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마디 했습니다. “9년 전 교육전도사 시절이나 담임목사가 된 지금에도 제 초심은 변한 게 없습니다. 뭐든 열심히 하는 게 좋잖아요” 그 분은 좋은 직장에서 승진을 하신 모양이었습니다. 내가 낮은 위치에 있을 때는 열심을 다하고 높은 위치에 있을 때는 무언가를 누리겠다는 생각, ‘보상심리’와 같은 마음은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 초심을 흐리고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겠다는 마음만 가득해질 뿐입니다. 그래서 ‘나를 따르라’의 리더가 아닌 ‘전진하라’는 보스만 양성되어집니다. 아랫사람일 때와 윗사람이 됐을 때 늘 태도가 같은 사람을 ‘겸손하다’라고 표현합니다. 낮은 위치에서 올라만 가봐라. 나도 누리겠다며 고개를 숙이는 것은 ’비굴하다‘라고 합니다. 겸손함은 초심을 지켜주는 울타리와 같습니다. 겸손함은 나를 '리더' 되게 합니다. 오늘도 겸손함으로 주시는 일용할 은혜를 누리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베드로전서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