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긁힌 자국이 참 많습니다."
오늘 차를 보니 이곳저곳 긁혀 있는 흔적. 흠집이 많습니다. 내가 부딪힌 적은 한번도 없는데 어떤 누가 그리도 긁고 부딪히고 갔는지 참 양심도 없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도 내가 잘못한 일이 그리 많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돌아보면 어쩌면 그렇게 상처가 많은지 모릅니다. 어린 시절. 학창시절. 연애시절. 직장시절.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리저리 긁힌 자국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처는 남이 나에게 주기 보다는 대부분 내가 나에게 스스로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알아주지 않거나. 섭섭하게 하거나. 내가 생각하는 것에 미치지 않게 나를 대한다거나. 내가 해준 것에 비해 너무도 보잘 것 없이 내게 해주는 경우에 상처를 쉽게 받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는 내 삶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는 좋은 도구입니다. 그래서 그 흠집 때문에 힘겨워하지 않습니다. 인생도 그렇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목적과 이유를 알기 때문에 내 중심으로 바라보게 되는 일들로 인해 크게 상처받지 않습니다. 인정받으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섭섭함이 있어도 금새 털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 삶의 방향이 없는 사람이 섭섭함 등의 상처로 인해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분노하고 삶의 에너지를 엉뚱한 곳에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늘 하나님과 함께 꿈을 꿉니다. 그 일을 하기에도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내가 아닌 주님을 향하는 오늘의 삶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로마서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