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버지가 과일 노점을 하실 때 일입니다. 작은 트럭 하나에 팔릴 때마다 겨우 사다 채워넣는 과일. 어려운 형편에 저는 트럭을 주차해드린다고 하고는 뒷차 옆을 살짝도 아니라 깊이 긁어버렸습니다. 문제는 이걸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갈등했습니다. 그 앞에서 십여 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그 차 주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차주인은 짜증과 불만을 가득 쏟아놓고 보험사에 연락하고 수리 중 차를 렌트까지 하겠다고 하며 난감하게 했습니다. 집에서는 보험요율이 올라갈꺼라며 걱정을 했습니다. 괜히 얘기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다 해결된 것처럼 이상하게 마음이 평안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꿀잠을 잤습니다. 왜냐하면 그때 저는 경건이라는 선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D.L. 무디는 경건이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당신의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도 내가 그리스도인인지 모르는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으로 살아내는 것. 그 모습이 경건입니다.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가장 기초적인 훈련이 바로 경건훈련인 것입니다. 경건할 때 평안함이. 자유함이 나를 덮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말이 아닌 삶의 경건함이 있는 주말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