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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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 살아가기"
 

오늘 새벽에는 기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님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주님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죠' 라는 말만 되풀이 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소경이 예수님이 지나간다는 얘기를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라고 했던 그 간절함이 제게 있었나 봅니다. 그래도 소경이 아닌 목사의 기도인데 이것 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니 한숨이 나왔습니다. 다시 한참을 묵상해보니 오늘 정말 기도를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능력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은혜로 살아가는 인생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내가 가진 것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며 열정으로 살아야 하지만 어느 순간 기도보다 열정이 앞서고 기도보다 노력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 삶의 동력이 하나님의 능력이 아닌 내 능력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말씀이 아닌 일에 더 집중하고 또 다른 것에 의존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이 순간이 나를 불안하게 하고 감사하지 못하게 하고 하나님을 떠나 살아가게 합니다. 철저히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하나님이 내 삶을 철저하게 책임지십니다. "주님 나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의 고백으로. 은혜로 살아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마가복음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