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실망하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한 번쯤은 자괴감에 넘어진 경험이 있을 겁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함으로 자존감은 무너지고 자신감도 떨어지며 열등감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만 따라 걷다보면 스스로의 모습을 인정하게 됩니다. 자포자기가 아닌 소망을 향합니다. 스스로의 가치와 존재의 이유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나 자신을 아끼는 마음을 얻게 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시선이 생겨납니다.
나 자신에게 실망해서는 안 됩니다. 두려움 가운데 있는 나, 세상의 시선으로 인해 속고 있는 나,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나, 불평과 원망이 가득한 나, 잘난 것 하나 없는 나, 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 뭘 해도 애매한 나의 모습을 전부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런 모습으로 창조하신 적이 없습니다. 우리를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더 사랑하신다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 마음의 전부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사실을 믿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여깁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스스로가 판단하는 나의 모습,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전부로 여기며 동굴 속으로 피하려고만 합니다. 괜찮은 것처럼 하나님도, 나도, 세상까지도 속이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백을 받으시고 늘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없으신 동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향한 시선과 마음, 그 사랑도 그렇습니다. 변한 적이 없습니다.
나를 지금 내가 보는 그 상태만으로 평가하는 것처럼 지금의 상황으로 하나님을 판단하고 믿을 수 있는 기준을 정해놓습니다. 순전한 믿음이 아닌 계산된 믿음입니다. 믿음이 아닌 거래의 일종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만 구하는 관계가 없는 종교입니다. 내 시선, 세상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시는 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스바냐 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