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졸려도 기도의 자리에 나가서 자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자는 한이 있더라도 은혜의 자리를 놓치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 정도로 은혜를 사모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새벽기도와 철야기도를 매일하고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기에 기도해야 할 것 뿐입니다. 기도해야 할 것도 많이 있지만 내 힘을 빼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열심을 다해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 힘이 들어가게 되고 내 의가 섞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 때가 멈춰야 할 때이고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어떤 아름다운 것, 어떠한 옳은 것이라도 내 의가 섞이게 되면 무조건 오염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은 우리가 통로가 되어 전달되게 됩니다. 통로가 깨끗하지 못하면 아무리 선한 것, 옳은 것, 거룩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오염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예전에 ‘아리수’를 한창 광고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수돗물을 정수해서 모두가 먹게 하겠다는 것이었고 실제로 연구/조사해보니 깨끗하게 잘 정수된 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수돗물을 아무리 깨끗하게 정수해서 가정으로 흘려보내더라도 수도관이 낡아 있어 처음의 정수된 물을 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복음, 사랑, 은혜는 경험되어짐을 통해 누군가에게 전달됩니다. 혹시 내가 전하고 있는 복음이 나로 인해 잘못 전달되고 있다면 어떨까요? 전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로 인해 왜곡된 것이 되어 전달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거룩해야 하는 이유이고 순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성경에서는 ‘다른 복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단과 사이비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혜의 때를 지나 마지막의 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좀 더 민감하게 품어야만 합니다. 내가 아무리 온전한 복음을 알고 품고 믿고 있더라도 전달하는 통로가 오염되고 왜곡되어 있다면 그 무엇보다 허망하고 두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단과 같이 ‘다른복음’을 전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매일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나를 비추어 보어야 합니다. 빛 가운데 나와 어둠 떨어내야 합니다. 성막에서 수시로 물두멍에 나가 씻었던 것처럼 나를 돌아보고 회개해야 합니다. 세상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만을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의 자리에 서야만 합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가 거룩하고 순결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강청해야 합니다. 도움 없이는 옳은 길, 좁은 길, 온전한 통로가 될 수 없다고 강청해야 합니다. 내 뜻이 조금도 섞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누룩이 섞이면 모든 것이 변하기에 조금도 섞이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복음에 너무나 많은 것이 섞여 있습니다. 교회에 세상의 것이 너무 많이 섞여 있습니다. 결국 복음은 변질되고 교회는 세상과 구별할 수 없게 됩니다. 순결한 신부의 모습이 되도록 기도의 자리에 서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의 뜻을 따라 된 것이 아니니라” (갈라디아서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