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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공지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이란 신조어가 결국에는 만들어졌습니다.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보통 1534세 사이의 취업인구 가운데 미혼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가사일도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부모 집에서 살면서 돈이 필요한 경우에만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마련하고 일할 의사가 있음에도 일하지 않는 것이기에 실업자와 구분해서 무업자(無業者)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정의도 코로나19가 바꾸어 놓았습니다. 일할 의사가 있어도 일할 수 없는 형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젊은 실직자들이 넘쳐나다 보니 여기서도 상대적 약자가 생겨납니다. 갓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과 은퇴한 노인층입니다. 가장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인 편의점과 같은 알바 자리도 무인시스템에게 빼앗겼고 노인들의 접근이 용이한 주차일도 어느새 무인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국 니트족이란 신조어가 이제는 사회적 약자를 의미하는 것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저소득계층으로 구분해놓은 사회적 약자에 니트족도 포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려운 삶은 버텨낼 수 있습니다. 어떤 고난이 와도 이겨낼 이유가 있다면 견뎌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망이 끊긴 삶이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작은 어려움에도 버티고 견딜 수 있는 힘 자체가 없습니다. 삶의 이유가 없습니다.

 

초대교회가 로마의 압제와 핍박에서도 변질되지 않고 신앙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천국소망을 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선으로 악을 대항하며 상황에 관계없이 기뻐하며 살 수 있는 것도 나와 늘 함께 하시는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절대절망을 절대소망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어주셨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니트족이란 신조어를 뉴스로 접하는 순간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얼마나 힘들까? 어디서 위로를 받을까? 어떻게 살아갈까?’ 사실 저도 1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백수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누군가 일하러 가는 발걸음, 종종 거리며 바쁘게 뛰듯 걸어가는 사람, 버스와 지하철을 기다리며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일이었습니다. 요즘 불멍(불을 멍하게 쳐다보는 일)으로 쉼을 얻는다고 하는데 저는 발멍, 사람들의 발걸음을 멍하니 쳐다보며 동기부여를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사회로 진입하는 청년들에게 소망을 전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은퇴한 분들이 보람된 모습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니트족이 아닌 이타족과 같이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이란 단어가 생길 수 있을까요?

 

초대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렸고 한국교회의 부흥의 때에는 예수쟁이이라 불렸던 아름다운 이름, 사랑을 전하는 이름이 우리의 정체성으로 드러나고 니트족에게 소망을 전하는 이름이 되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