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맛있게 먹으면 부모는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자녀를 낳고 기르다보니 무슨 말인지를 온 마음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자기를 희생해서 자녀를 위하는 마음, 나는 먹지 못해도 자녀만큼은 굶길 수 없다는 마음, 나는 좀 불편하고 어려워도 내 자녀는 좀 더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의 마음입니다. 머리로만 알고 있는 것과 직접 경험한 부모의 마음은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이 미숙하고 자신만의 것으로 왜곡되어 받는 자녀는 사랑이 아닌 상처를 받는 것일 뿐 어떤 잘못된 인생을 살아가는 부모도 자녀에게는 좋은 것을 주고자 합니다.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렇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녀에 대해 너무나도 많은 언급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여기고 내가 자녀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말씀을 읽으면 와 닿지 않습니다. 그저 하나님도 다른 신(神)처럼 군림하는 분으로 오해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에 대해서 너무나도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죽음이 아닌 생명을 향해 살아가는 자, 자기 생각이 아닌 말씀으로 살아냄으로 매이지 않고 죄의 종노릇하지 않고 사랑을 전하는 자, 자기의가 아닌 하나님의 의로 살아가는 자, 몸(육)이 아닌 영으로 살아내는 자를 기뻐하는 것입니다. 잘 되기를 원하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부모는 자식이 잘 되면 기쁜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가 기쁘게 살아가는 것을 기뻐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징계하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시험하시는 것도 같습니다. 사랑하는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길로 가는 자녀를 두고 보는 부모는 부모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부모가 없거나 자기 살기 바쁘거나 친자녀가 아닐 경우에는 그럴 수 있지만 하나님 아버지 품안에서는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죄의 종노릇하지 않도록, 육체가 아닌 영으로 살아낼 수 있도록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기뻐하면 하나님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우리도 기쁩니다. 갓난아기가 나를 보고 방긋 웃어주면 나도 웃고 내가 방긋 웃으면 아기도 따라 웃는 것처럼 우리와 하나님은 그런 친밀한 관계입니다. 사랑과 기쁨, 상처와 아픔 모두를 공유하는 사이입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여기는 삶을 살고 있나요? 세상의 쾌락이 아닌 마음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그 또한 알 수 없어 세상의 온갖 쾌락을 기쁨이라 여기며 쫓고 있지는 않은가요?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창조하시고 멀찍이 떨어져 계신 분이 아닙니다. 멋지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셔서 자녀로서 아름답게 살아내기를 원하십니다. 아픔도 상처도 감사도 기쁨도 경험하며 함께 어울려 사랑과 생명을 나누며 살 수 있게 돕고 계심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여김을 기쁨을 맛보고 나눌 수 있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는 옮겨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브리서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