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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공지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참고 참다가 폭발할 때도 있습니다. 이유는 있습니다. 화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사람이 주변에 있기 때문입니다. 꼭 내가 싫어하는 것,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해서 화를 내게 만듭니다.

 

맞는 말이지만 틀린 말입니다. 내가 화를 내는 것을 상황과 환경, 내용과 팩트를 가지고 온당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나 스스로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사실 화가 나는 상태, 용납할 수 없는 상황, 북받치는 감정은 외부 요인에 의해 올라오기 전, 내 안에서 먼저 반응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환경적으로 화나는 상황이 있더라도 내가 반응하지 않으면 상황은 거기서 종료될 뿐입니다. 

 

어떤 상황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는 것을 깊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내 감정이 올라오는지, 어떤 때 짜증이 버럭 나는 것인지, 언제 화가 쌓이는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이것이 ‘성질’입니다. 삶의 과정 가운데 상처와 아픔, 스트레스와 같은 온갖 세상의 것이 만들어낸 성질입니다. 자라는 과정 가운데 부모로부터 습득하게 된 성질입니다. 우리 부모가 그 부모로부터 받은, 나 또한 우리 부모로부터 받은 성질입니다. 

 

내 것이지만 사실 내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땅으로부터 받은 성질이 아닌 하늘로부터 받은 성령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성질이 아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성품으로 사는 것이 하나님 자녀로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영적 싸움이며 가장 중요한 영적 싸움이라는 사실을 간과합니다. 

 

때마다 성질로 반응하며 살아가다보면 수많은 시험과 미혹, 올무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성품과 성령의 인도하심이 도적질 당해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매번 반복되는 일들로 인해 성질이 왕성해지지 않도록 오직 성령에 매여 살아가는, 그 사랑이 전부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무거운 것을 들었다 놓는 것이 근육을 키우는 일이듯 성질 붙드는 것을 반복할 때 성질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성질이 아닌 성령에 집중할 때 계획하심 아래에서 살 수 있고 그 사랑의 다스림 안에 머무를 수 있으며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를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부르심의 가장 기본임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상황이 아닌 의로, 감정이 아닌 말씀으로, 성질이 아닌 성령으로 살아가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디모데전서 6: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