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어제 예배 때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울컥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몇 명 되는 않는 교회지만 모두 마음을 합해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 교회가 세워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썩는 밀알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가정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자신의 몸 하나도 간수하지 못하며 자신이 내어줌으로 많은 열매를 맺은 것이 한국교회입니다망해가는 조선 땅의 백성들을 계몽하며 삶을 진취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왔고 성경을 통해 자유와 꿈을 가르쳤습니다. 흰옷 입은 가난한 백성들이 정결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도록 학교와 병원을 세워냈습니다. 열강에 치이던 민족에게 자주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뿌리가 되었습니다.

 

그랬던 교회가 너무나도 허무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부흥과 조국을 향한 마음이 먹고 살아가는 것, 내 것을 마련하는 것, 탐욕과 정욕으로 희석되어져 버렸습니다. 코로나19의 위기 상황 가운데 껍데기 밖에 남지 않은 교회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었습니다.

 

밤에 도시를 내려다보면 곳곳에 빨간 십자가가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했습니다. 시골과 섬에서도 교회가 버텨주는 것만으로도 어떤 위기에서도 이겨낼 수 있음을, 우리 민족의 저력이 여기 있음을 기대했습니다지금은 마치 바벨론과 애굽 사이에서 아무 것도 아닌 모습으로 전락했던 이스라엘의 모습과도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영적인 것을 놓쳐 정치적인 셈만으로 갈라져버렸습니다. 복음은 내가 합리화시키고 싶은 사상에 덧붙여져 누더기가 되었습니다.

 

기도하며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내렸습니다. 얼마나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헌신과 희생으로 세워진 교회인데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버렸는지 애통한 마음이 넘쳤습니다. 도대체 왜 교회가 온갖 세상의 것을 들여와 이 지경으로 만들어버렸는지 답답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성도들을 성경도 모른 체 리더의 말만을 따라 오게 만들었는지, 너무 무식하고 우매하게 만들어버려 모양만 있을 뿐 능력은 사라져버렸습니다.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기반 한 것이 아닌 모조리 자신의 생각에서 나오는 말뿐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은 없고 온갖 지금 처한 자신의 상황과 환경, 상태에 대한 말뿐입니다. 전통이 말씀 위에 서 버렸습니다.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코로나19 이전의 교회로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초대교회로,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구한말의 조선을 계몽했던 순수하고 능력 있는 말씀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3.1운동을 촉발시켜냈던 열정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내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이켜야 합니다.

 

교회가 살면 내가 살아납니다. 교회가 다시 세워지면 무너져가는 가정이 세워집니다. 교회에 말씀이 세워지면 삶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세워집니다. 교회가 살아나면 나라가 살아납니다.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한국교회를 기도로 세워가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 여호와여 나의 원수들로 말미암아

 주의 의로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길을 내 목전에 곧게 하소서” (시편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