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어려운 일과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다. 교회 밖에서 활동해야 할 일도 많았습니다. 마치고 돌아보며 묵상을 하다보니 지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긴장이 좀 풀리다보니 온몸이 아파옵니다. 묵상하며 깨닫게 된 것은 늘 은혜로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과 관계의 어려움입니다. 늘 나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입니다.
모두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내려놓고 한 그리스도, 한 성령 안에서, 한 소망을 품고, 하나의 교회가 되면 좋겠는데 왜 이토록 어려운 일인지 탄식하게 됩니다. 주신 모습대로 사랑하며 살아가면 될텐데 사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사실 개척한지 6년차가 되는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아무 생각 없이 걸어왔습니다. 그저 정직하면 되고 거룩함의 자리에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만 걸어왔습니다. 지혜롭게 목회하지 못했습니다. 관계를 살피며 환경을 넘고 마음을 추스르는데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정직함, 거룩함은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지만 지혜롭지 못했습니다. 전략적이지 못했고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실력이 없었습니다. 물론 그 시간동안 지금의 실력이 쌓여져 버려지고 소비되어진 것은 아니지만 부족하다는 것은 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은 있습니다. 왜 교회를 세워야 했으며 무엇을 해야 하고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는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르심의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꿈을 꾸고 무엇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지만 그에 걸맞는 실력이 없다면 사라지는 소리에 지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영적인 실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도의 자리를 찾습니다.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도의 자리를 찾습니다.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도의 자리를 찾습니다. 그럴 때 우선순위가 정리됩니다. 내 삶의 질서가 회복됩니다.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은혜를 붙들 수 있는 영적인 상태가 됩니다. 그 상황 가운데 다시 기도의 자리를 찾습니다. 늘 기도의 자리에 머무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때를 기다리며 그 방법대로 힘껏 살아가는 것,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지를 알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해하고 경험하며 그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 항상 범사에 쉬지 않고 성령님과 동행함으로 성령충만으로 살아내는 영적 실력이 나도 모르게 가득 채워지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선택하고 결단하는 것이 버겁지 않습니다. 늘 선택과 결단은 이미 세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환경을 극복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주신 것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어려워도 늘 걷게 됩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영적 실력이 쌓임을 경험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이며 하나님의 사랑임을 깨닫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신을 세우며 성령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 (유다서 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