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우리교회 두 번째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한 영혼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감격의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감격해서 예식의 순서를 잊을 정도였습니다. 세례 주는 자, 세례 받는 자, 증인으로 함께 하는 자 모두가 하나로 묶임 받는 자리였습니다.
세례 받으시는 분의 이야기, 기도로 품고 함께 해왔던 인도해주신 분들의 이야기는 백미였습니다. 감격과 기쁨의 눈물을 모두가 함께 맛보았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에도 그 감동을 함께 나눈 시간은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약식 세례가 아닌 늘 멋진 침례예식을 꿈꾸지만 할 수 없음에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매번 환경과 과정에 관계없이 기뻐하시고 은혜 주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만족하며 감사합니다. 어제 세례식을 통해 경험한 큰 감동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하나님은 참 멋지시다.”
세상에서 상처받고 치이며 살아온 한 영혼을 위한 회복의 과정을 너무나도 멋지게 만들어놓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살아오면서 세례 받으신 분을 한 번도 만난 적 없고 그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지만 하나님은 만져주시고 그 기질과 모습에 맞춰 회복시켜주고 계셨습니다.
신앙생활의 과정은 회복의 과정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빚어진 우리가 여러 환경과 아픔으로 왜곡되고 훼손됨에서 다시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는 과정입니다. 생각, 마음, 형상의 모든 것을 포함하는 회복의 과정입니다. 결국 부름 받는 그 순간까지 이 땅을 살아가는 회복의 과정은 구원의 과정이 됩니다. 하나님 자녀로의 정체성 회복, 자기중심에서 하나님 사랑으로의 회복, 쾌락에서 기쁨으로의 회복, 절망에서 소망으로의 회복, 영원한 죽음에서 부활로의 회복입니다.
우리는 매일 회복, 구원의 과정을 밟아갑니다. 이전에 내가 매이고 속해있던 곳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죄성, 내 몸이 원하는 대로 따랐던 본능과의 싸움은 필연적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어려움입니다. 회복의 과정이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다치고 아플 때 치료의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 않고 아파서 두려워질 때가 있는 것처럼 우리 영혼의 회복과정도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늘 계기를 만들어주십니다. 돌아올 수 있는 계기, 회복될 수 있는 계기, 구원받을 계기를 마련해놓고 완벽한 타이밍에 우리를 붙드십니다.
이 또한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신뢰할 수 있을 만큼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연약함, 부족함, 나약함, 아픔을 내 눈으로 직접보고 내 영혼으로 직접 깊이 경험해야만 신뢰할 수 있는 인내의 과정, 기도의 자리로 나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참 멋진 분입니다.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완벽하게 정확하게 예비해주셔서 회복시키시고 구원시키시는 그 사랑을 완성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깊은 사랑으로 채우시는 멋진 분과 함께 동행하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우리를 비천한 가운데에서도 기억해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우리를 우리의 대적에게서 건지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모든 육체에게 먹을 것을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편 136: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