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기도하면서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정말 하나님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하고 있는 걸까? 마음을 다하지만 몸이 따르지 않는 걸까? 애초에 마음을 다하지 않았던 걸까? 아직 진실한 사랑을 모르는 걸까?’
하나님은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셨는데 나는 나의 전부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해주시는데 나는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자녀로 사랑해주시는데 나는 사랑받으려고 그 무언가 만을 향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로서 나아오면 되는데 더 충성하려고만 했습니다.
사랑받기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목회자로 세워주셨기에 영혼을 살려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발버둥 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살아가는 나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먼저 살아야 살릴 수 있다고 외치며 살았습니다. 말씀이 진리이며 기도의 자리에서 생명을 다해야 한다고 선포하며 가르쳤지만 정작 나 스스로는 하나님을 향해 다하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루 종일의 깊은 기도의 자리에서 경험한 나의 마음이었고 주신 하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말씀을 읽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긴호흡으로 기도의 자리에 앉기가 어려웠습니다. 목회자로서, 리더로서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부족함을 한탄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의 자리에 앉아 하나님을 향한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 충분하지 않았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무엇보다 사랑의 마음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하나님과의 관계가 사명으로 덮여진 것입니다.
오늘 아침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를 원합니다. 내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지, 그 향함의 마음이 첫사랑 때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인지 식어있는 마음인지를 점검하길 원합니다. 하나님 한 분으로 충분하다고 고백은 하지만 삶 가운데 진실로 사랑하고 충분한 것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사랑받기 위해서는 사랑받는 자리에 나아가야 합니다. 은혜의 자리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붙들어야 합니다.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더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세상 어떤 것보다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내 마음을 주께서 아시오니 당신을 향한 마음이 전부되게 해주세요. 어떤 것에도 마음 빼앗기지 않게 해주세요. 십자가의 사랑이 전부되기를 원합니다.
세상 어떤 것도 끊을 수 없는 십자가의 사랑, 마지막 호흡 다하기까지 사랑하신 나를 향한 그 사랑이 하나님을 향한 내 사랑이 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로마서 8:3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