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중학생에 된 첫째 아이는 덤벙거리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실수를 했을 때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편입니다. 이제 10살 된 둘째 아이는 꼼꼼한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실수를 했을 때는 그럴 수 있다고 괜찮다고 이야기를 해줄 때가 자주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실수를 아무렇지도 않게 넘겨 버립니다. 수더분하지만 자신의 물건을 아낄 줄 모르고 늘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몰라 찾기 일쑤입니다. 학교에 놓고 온 물건을 해가 질 때 찾으러 가게 한 적도 있습니다. 책임을 가르치기 위함이었습니다.

 

둘째는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그럴 수 있다. 괜찮다. 습관이 되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실수하지 않게 된다고 가르칩니다. 학교에 필통을 놓고 와서 집에서 숙제를 할 수 없던 때도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해줬습니다.

 

같은 가정에서 태어났고 한 부모 밑에서 태어났음에도 이렇게 다릅니다.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습관도 다르고 마음의 모양도 다릅니다. 기질 자체가 달라서 양육방식도 달라야 합니다. 아이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야 합니다그래야만 스스로의 장단점을 알아 자책하거나 어려워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잘 적응해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존감에 상처받지 않고 하나님이 만드신 특별한 존재임을 더 선명히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배운 교육법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으며 모두를 특별하게 지으셨다고 하십니다. 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이 모두가 다른 존재,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위해 필요한 존재로 지으셨습니다우리를 대하실 때 하나의 같은 말씀도 적용을 다르게 해주십니다. 그 사람의 기질과 모양에 따라 특별하게 대해주십니다. 우리를 존중하시고 사랑하심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자녀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은 모습 그대로 양육합니다.

 

잔소리를 최대한 멈추고 기도합니다. 왜곡된 사랑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나만의 기준의 사랑이 아닌 자녀가 원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으로 주려고 힘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 하나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나를 향해 절절한 사랑으로 바라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내 눈을 맞추는 것. 시선이 세상의 것으로 흩어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사랑에 고정되어 있는 것. 합리화될 수 있는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그 사랑을 구하는 것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주면 줄수록 독이 되고 주면 줄수록 자녀를 힘들게 하는 왜곡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남편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아내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사랑을 받아야 자녀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랑을 받은 사람이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다. 부모, 형제, 이웃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은 능력이며 사랑은 생명임과 동시에 사랑은 전부입니다.

 

사랑을 구하고 사랑을 경험하고 그 사랑을 나누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한복음 13:3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