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꿈을 꿨습니다. 외부 어떤 공간을 빌려서 예배를 드려야만 하는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공간도 열려 있는 공간이라 예배를 드릴 수 있을지 의문일 정도였습니다. 기도로 준비하고 있는데 시간이 되었다면서 예배가 진행되었습니다설교해도 반응이 없습니다. 그래서 열려 있는 곳을 향해, 골목마다 있는 사람들을 향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제 말이 들리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애통함보다 당황하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꿈에서 깨자마자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땅에 부흥을 주세요. 깨어나게 해주세요. 믿음의 공동체가 견고하게 세워지게 해주세요. 한국교회를 깨워주세요. 우리 아이비처치를 깨워주세요. 성도들과 그 가정을 깨워주세요.”

 

우리교회는 하루 한 시간 기도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고서는 각자가 맞닥뜨리고 있는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고 가정뿐 아니라 교회의 부흥은 없다는 마음을 강하게 주셨기 때문입니다말씀훈련을 계속 받아왔기에 이제는 기도훈련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입니다. 각자 영성의 회복 없이는 자녀의 회복은 없습니다. 가정의 부흥은 없고 교회의 부흥은 더더욱 없을 뿐 아니라 복음으로 세워진 이 나라의 정체성은 금세 사라지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부흥을 물적, 양적 확장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며 더 이상 목마르지 아니한 생수를 허락해주시는 그 부흥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나와 내 배우자, 자녀와 부모, 이웃과 나라를 살릴 수 있는 생명의 부흥을 기대해야 합니다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부흥을 향해 기도의 불씨를 살려내야 할 때입니다. 온갖 세상의 것으로 치장되고 채워진 교회와 내 마음, 그리고 우리 자녀의 삶을 되돌려놓아야 할 때입니다.

 

기도운동은 내 영혼을 살리고 가정을 깨우는 불씨가 될 것입니다. 그 불씨가 살아날 때 가정과 교회는 부흥의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두 함께 탈 수 있을 것입니다. 독일 베를린 장벽은 작은 기도모임으로 시작된 것이며 영국 웨일즈, 인도 카시, 미국 아주사, 평양과 만주로 향했던 20세기 부흥의 파도는 10대 청소년 3-4명의 회개기도로 시작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준비된 자들을 통해 이뤄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기도의 불씨를 끝까지 붙들었던 사람들을 통해 이뤄진 것입니다. 기도는 나를 살리고 자녀와 가정을 살릴 뿐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살립니다.

 

아무리 외쳐도 들을 수 없고 듣지 않는다고 해도 기도의 불씨는 꺼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 불씨가 모여 세상을 변화시키며 주님 오실 날을 예비하고 서로가 서로를 붙들어 쓰러지지 않게 하는 놀라운 은혜가 될 것입니다세상은 우리를 교회에 몰아넣고 힘쓰지 못하게 하다가 이제는 가정에 몰아넣고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도는 멈춰져서는 안 됩니다. 1974년 이 마음을 품고 여의도광장에 모였던 100만의 믿음의 선배들의 기도소리가 그리워지는 아침입니다.

 

안일한 믿음, 거짓된 평안을 깨고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 애통함으로, 감사함으로 씨를 뿌리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