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을 세상에 뒤쳐진다고 생각하고 손해 보며 살아가는 길이라고 단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교회 안에서 만이고 세상에서는 또 다른 삶의 법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서의 삶과 교회 밖에서의 삶이 다른 것입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가정에서의 삶과 가정 밖에서의 삶이 다를 때 우리는 뭐라고 말할까요? 우리 부모님, 남편과 아내, 자녀가 집에서는 엉망이고 입도 거칠고 게으른데 밖에 나가서는 온갖 칭찬을 다 받고 리더십도 있다면 어떨까요? 외향적인 사람이고 사회성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안과 밖에 다른 사람, 속과 겉이 다른 사람,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이중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한 마디로 솔직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포장된 인생입니다.
우리가 그런 신앙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늘 교회 안과 교회 밖의 삶이 다르다보니 온도차를 느끼지도 못합니다. 기준이 세상에 있다 보니 당연한 것으로 보일 뿐 아니라 나름 교회에서만큼은 그래도 경건하게 생활하니까 다른 사람보다는 나아보이기까지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세상이 전부라고 여기지만 그럼에도 나는 하나님이 있다고는 믿으니 그들과는 다르고 구별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어주심을 믿으니 최소한 구원은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언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우스운 분이 아닙니다. 업신여김을 당하실 대상도 아닙니다. 우리의 간사하고 교활한 마음을 모르시는 분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를 사랑하시되 가장 사랑하시고 놀랍게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자녀가 옳은 길을 가지 않고 제멋대로 살아가며 생명이 아닌 길을 향해 간다면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만이 옳다는 교만으로 가득 차 있는 자녀를 어떻게 할까요?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 부모의 눈에는 빤히 보이는데 그냥 놔둘 수 있을까요?
그래서 주신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좁은 길이지만 옳은 길, 손해를 보는 인생이지만 생명을 향한 길, 풍족하지는 않지만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길, 편안하지는 않지만 평안한 길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것의 기준을 내 생각에 두고 세상에 두고 살아가다보니 뒤쳐진다고 여겨지고 손해만 보는 것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생명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를 향한 사랑만을 그득하게 담고 있습니다. 변함없는 완전한 우리를 향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불완전하며 이기적이고 보여지고 인정받길 원하며 제멋대로입니다. 상황과 상태에 따라 변화무쌍합니다. 사단이 주는 생각은 늘 자극적이고 화려해보이며 극단적이며 치명적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의 상황에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이 정도면 신앙이 있는 삶의 태도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힐끗 보고 살짝 걸쳐놓고 자신의 마음만 전부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것.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말씀. 주신 진리는 선한 것입니다. 우리를 위함이고 다른 생명까지 포함하고 있는 선함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돌이켜 살펴봐야 합니다. 내 생각 안에서 어느 정도까지가 아닌 본질만을 선택함으로 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로마서 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