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아침 묵상글인 바이블톡을 써온 지 벌써 6년을 꽉 채웠습니다.

 

너무 분주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영적 양식이라도 먹여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바이블톡이 책으로 엮여졌고 CTS라디오 방송으로 이어졌으며 모바일 사역으로도 연결되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대면접촉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바이블톡으로 영적 양식을 취하는 분들이 늘었음을 실감하게 되기도 합니다. 시각장애인과 글을 읽을 수 없는 분들을 위해서 유튜브를 통해 오디오북도 조금씩 제작해나가고 있습니다.

 

무언가 잘해보려고 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매일 주신 말씀을 나누고 싶은 마음과 어떻게든 영적인 꼴을 먹여야겠다는 마음이 오늘의 바이블톡이라는 열매로 맺어진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척이라는 것에는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목회자의 길에 들어설 때도 대담하게 하나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 따라는 가겠으나 개척의 자도 꺼내지 마세요. 저 절대로 구질구질하게 목회하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그런 리더십도 없는 사람입니다.”

 

선배와 비영리단체를 만들고 복지 단체를 해보려는 야심찬 꿈을 품고 함께 했습니다. 복지관련 업무는 선배가 전부담당하고 저는 총무일과 함께 주일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를 섬겼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선배가 갑자기 홀연히 떠나게 되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한 개도 없었습니다. 지금껏 배운 복지의 일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배신감과 황망함만 남았습니다. 남은 한 가정(지금 우리교회 장로님 가정)과 우리 가족이 전부였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헌금했던 것도 남은 것의 반을 선배에게 내어주고 나니 정말 남은 것이 없었습니다. 재개발지역에 놓여있는 월세 50만원, 17평짜리 성전이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내게 주신 것, 내게 있는 것으로 시작된 것이 개척교회의 시작이었습니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자녀를 살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에 깨어 기도하며 준비하고 예배하는 공동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한 것은 그저 하나님이 주신 길을 따라 걷는 것이 전부였지만 그 마음이 오늘의 아이비처치로의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제가 한 것은 그저 주신 마음을 품는 일이었고 가신 길을 따라 걷는 것뿐이었습니다.

 

고생한 것도 없고 수고한 것도 없습니다. 오직 그 은혜를 보고 맛보며 경험하고 나눈 것이 전부입니다. 많은 분이 통로가 되어 지금도 교회가 운영되고 있고 건강한 성경적 교회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두려워할 것도 없고 염려할 것도 없습니다. 아파할 것도 없고 억울해할 것도 없습니다.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이 은혜이기 때문이고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자족하고 만족하고 충만함으로 살도록, 우리를 절절히 사랑하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이 내가 걸어야 할 길이고 따라야 할 기준, 가치인 진리이며 이 땅을 살게 하는 능력이고 생명임을 기억하고 따라 걷는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