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이번 주일은 우리교회가 창립한지 5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코로나로 모두 함께 식사를 할 수도 없었지만 마음에 감동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늘 의미를 중요시하기에 행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늘 본질을 향해 목회를 합니다. 예전의 것보다 내일의 것, 육적인 것보다 영적인 것, 겉사람 보다 속사람을 보다 보니 큰 의미를 두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마음 뭉클한 일이 있었습니다. 5주년 보다 더 큰 기쁨은 성도가 교회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태어나서 처음 교회에 나오신 분이 계신 것, 돌이켜 교회에 나온 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저 묵묵히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 걷는 것뿐이고 주신 말씀을 나눌 뿐인데 사람이 변하고 있습니다. 위로하기 위함도 아니고 그저 마음이 아프더라도 회피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말씀으로 도왔을 뿐인데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대형교회, 중형교회도 경험해보았지만 개척하면서 낙심이 가득했습니다. 처음 개척하고 나서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점심도 챙겨먹지 못했습니다. 교회 재정이 뻔해서 사 먹을 수 없었습니다. 간간히 아르바이트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악취 나는 화장실을 청소하고 벌레 사체를 치우고 쥐똥 치우는 일,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교회에 앉아 온열기 하나로 추위와 싸우고 선풍기 한 대로 더위와 싸우는 것에 지쳤습니다. 기도도 나오지 않고 아무 의미 없는 일처럼 여겨졌습니다.

 

내가 이런데 과연 성도가 찾아올까? 나라도 이런 교회는 안 나오겠다. 전도하면 복음으로 들을까?’ 패배의식에 젖어갔습니다. 교회환경이 좋지 않아서 카페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전도를 했더니 이제는 이단이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참담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그럴수록 목표도 정하지 않고 그저 예수님만 따라가기로 작정했습니다. 세상적인 교회가 아닌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를 향했습니다.

 

그렇게 5. 5주년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 처음 나오신 분, 돌이켜 교회에 나온 사람을 보며 하나님이 하신 일에 감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말씀으로 새로워지고 있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힘껏 예수님을 따르는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여 집니다. 빛나는 보석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은 세상 어떤 것보다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우리를 위해 지어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기쁨으로 행복하게, 감사함으로 평안하게, 정직함으로 온전하게 살아가기를 그 누구보다 원하십니다. 말씀을 주신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를 하나님 자녀 될 수 있도록 도움주기 위함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영원히 빛나는 존재가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면 됩니다. 말씀이 삶에 들어가면 살아나게 됩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도 하나님이 주관하심으로 온전한 과정이 되고 있습니다. 삶의 모든 조각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붙들림 받게 됩니다. 그 사랑 경험하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요한복음 15:16)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이사야 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