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이제 50대를 향해가는 나이가 되었지만 30대 초반부터 비가 오는 날을 기가 막히게 맞췄습니다. 비가 오기 전 군대 시절 다쳤던 허리와 좌골신경통이 도져서 잠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노력과 하나님의 은혜로 증세는 많이 완화됐지만 지금도 비오는 날은 거의 대부분 맞춥니다. 오늘 아침도 몸이 무겁고 다리가 너무 아파서 일어나기 어려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밖을 보니 아스팔트가 모두 젖어 있었습니다.

 

저 뿐 아니라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모두 환경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비가 오기 전, 비가 온 후, 찬란한 햇살이 있는 날씨 등에 따라 컨디션과 감정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 뿐 아니라 내가 살아가고 있는 관계적 환경에서도 큰 영향을 받습니다. 가정과 직장, 그리고 구성원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상처는 심각한 내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하루 뿐 아니라 며칠 동안의 컨디션에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쌓이고 쌓여 내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가장 큰 영향력으로 만들어집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도 내 컨디션과 감정이 나빠지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컨트롤 하면 됩니다.

 

어려운 것은 관계적 환경입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나만의 힘으로 컨트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컨트롤 하려다가 더 큰 어려움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큰 스트레스, 상처로 인생이 매몰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분명합니다. 관계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하나님 앞으로 나와 주신 사랑을 받아야만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주신 사랑을 내가 받아야 자녀에게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직장과 같은 가정 밖에서의 관계는 하나님이 주신 사랑이 넘쳐야 섬길 수 있고 함께 살아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랑 받음이 빠져 있으니 무엇을 해도 상처가 되고 채울 수 없고 서로가 서로에게 날을 세우고 경계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것으로 관계적 환경은 경직되고 왜곡되어 상상하지 못하는, 결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방향을 향해 가는 것입니다.

 

‘내가 왜 그럴까? 내가 왜 그랬을까?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은 도움 되지 않습니다. 답은 ‘사랑’입니다. 하나님께 사랑받아야 합니다. 나를 위해 그 사랑을 확증해주신 십자가를 바라보아야만 합니다. 기도의 자리에 머물러야 합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기도하는 것을 가장 미련한 것으로 보지만 우리에게는 가장 지혜로운 것입니다. 사랑받음이 능력이고 사랑받지 않고서는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존재가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점검하고 하나님을 구하며 사랑받고 사랑 주는 것이 전부되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베드로전서 4: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