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요즘 가족 모두 식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먹는 것 뿐 아니라 먹고 나서 매일 만보씩 걷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매일 몸무게도 잽니다. 어제는 아들과 딸에게 너희들은 더 빼야 한다고... 또래 친구들보다 더 통통한 것 같다고 하니 딸아이가 제 키가 몇인지를 물어봅니다.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더니 아빠도 살이 찐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빠 또래와 비교해보면 아빠는 평균정도라고 얘기하니 표준 체중표까지 보여주며 과체중이라고 몇 번을 얘기해줍니다. 주변을 보면 과체중이 아닌 것 같습니다. 배도 나오지 않았고 정기검진을 해보면 어떤 성인병의 기미도 아직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키와 몸무게를 표준치로 만들어놓은 표준체중표를 보니 생각보다 과체중이었습니다. 나 또한 관리해야할 존재였습니다.

 

나는 아닌 것 같고 증상도 별로 없어 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같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보면 나는 나름 정직하게 살아왔고 죄를 피해 살아온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자신은 죄인이 아닌 것으로 착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 말씀을 토대로 내 스스로의 삶을 살펴보면 죄투성이 인생입니다. 죄인입니다. 회개해야 하고 겸손해야하며 다른 사람을 손가락질하기에 늘 부족한 죄인입니다. 하나님이 너무 높은 기준을 정해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내 기준이 세상의 죄에 맞춰 살다보니 하나님과 너무 멀어져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수준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과 가까우면 죄와 멀어지고 죄와 가까우면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입니다.

 

성경말씀을 잘 알지 못해도 하나님과 친밀하게 살아가고 있다면 죄와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믿음의 1세대들은 글도 잘 알지 못했고 학교도 거의 다니지 못했으며 풍부한 지식도 없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기에, 하나님을 전부로 여기며 살아왔기에 믿음의 유산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보물이 있는 곳에 내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내가 보고 품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바로 내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내 존재의 모습이며 수준인 동시에 하나님과의 친밀함의 현주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싶은 것만 듣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찾아 읽습니다. 듣기 싫은 것은 뱉어내고 정작 봐야 할 것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아무리 성경을 읽고 예배를 드려도 늘 자기중심의 인생, 제자리 인생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자가 하나님을 아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는 자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자입니다.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 보기에 좋은 것이 아닌 하나님의 약속을 따르는 자가 성령님과 동행하는 자입니다. 세상에서, 말씀을 읽을 때, 예배를 향할 때, 늘 언제나 내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고 듣고 믿고 살아내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 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누가복음 12:3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