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쏟아지는 뉴스 중 하나는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무엇이 바뀔 것인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많은 분석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과 급 세계화로 인해 중국에서 벌어진 바이러스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스페인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모든 금융이 불안해하고 대기업은 현금유동성을 지키기 위해서 자산을 매각합니다. 인류 역사상 볼 수 없었던 세계화, 금융화가 유례없는 위기에 처해버렸습니다. 들쑥날쑥한 경기의 방향과 취업의 문제 등으로 늘 불확실한 세상에 살았던 우리는 이제 아예 예측조차 하지 못하는 삶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몇 명으로 인해 전국으로 급속도로 퍼져 가고 있는 이태원발 코로나 감염사태를 보면서 도시화가 얼마나 심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동성애가 전국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취약하고 어떤 데이터도 없어 예측할 수도 없는 시대가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문명이라고 하는 세상입니다.
곳곳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코로나로 인해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른 시대)를 맞이해서 교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야별로 세미나가 열리고 그와 관련된 칼럼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뉴스를 듣고 칼럼을 읽으면서 답답해오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삶이 달라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같을 수 없습니다. 벌써 달라지고 있는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달라지를 알 수 없으니 이런 저런 예측을 하는 것입니다.
경제와 금융 등에서는 예측할 수 있고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교회는 달라야 합니다. 예측을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지금껏 잘못해 왔던 것을 바로잡는데 더 많은 힘을 쏟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듣고 깨달아 세상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있는 온갖 좋아 보이는 것을 교회로 가지고 들어온 것들, 소위 말하는 민주적이고 합리적이며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교회를 교회되지 못하게 만든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조차 모든 생각과 행동, 사상의 기준이 말씀에 있지 않습니다. 결국 교회가 성경적이지 않다는 것이고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위로만 해주고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으니 힘이 없습니다. 배려만 하고 훈계하지 않으니 세상에 물들어 버립니다. 하나님의 인격을 말하지 않고 도와주시는 능력만을 구하니 하나님과의 교제가 없습니다.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고 충분하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절대 신앙이 자리 잡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못하니 세상에서 매번 치이는 인생만 가득합니다. 기쁨, 평안, 소망, 믿음을 내 감정과 세상의 시선이 평가해버리기 일쑤입니다. 건물을 세우다보니 교회의 존재 이유를 잊었나봅니다. 열심히 사역하다보니 하나님과의 교제를 놓쳤나봅니다. 생존을 위해 견디고 버티다보니 삶의 방향을 잃었나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많은 것들이 바뀔 것입니다. 교회는 그 가운데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복음으로 살아내는 것으로 준비되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살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고 주신 말씀과 약속을 바라보며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함으로 다시 말씀으로 돌아감으로 다음을 준비해나가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누가복음 4: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