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교만하다고 생각하지도 못한 체 교만하게 살아갑니다. 자신은 그 누구보다 겸손하고 낮은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자신 정도만 되어도 많이 굽혀준 것이고 생각하고 더 이상 내가 어떻게 낮아질 수 있는지를 반대로 묻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낮아지지 않은 자를 가르치려고만 합니다.

 

내가 맞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 말이 상식적일지라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늘 겸손하게 상대를 대하고 다시 생각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순간 내 영적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맞고 다른 사람도 대체로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그렇게 여기시는지를 기도해봐야 합니다. 내 말이 맞는 것이고 상식적으로도 그러니 하나님도 그렇게 생각할거라고 판단하는 일을 멈춰야 합니다.

 

이게 정말 큰 죄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율법, 하나님의 말씀에 정통했던 바리새인이 아니었습니까? 세상 사람들도 그렇게 믿고 살아가기를 주저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면 옳고 그름은 알 수 없습니다. 세상의 기준에 매번 옳고 그름이 바뀌고 주변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상황에 따라 그때마다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는 이스라엘 왕이 왔다며 종료나무를 흔들고 구원자가 나타났다면 호산나를 외쳤지만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모든 것이 뒤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이 죄를 뒤집어쓰시고 체포되어 여론이 달라지자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우리의 죄를 지고 십자가 오르실 때 침을 뱉고 욕과 저주를 퍼붓고 심지어 돌을 던진 자들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 말씀 없이 옳고 그름을 따질 때 우리 또한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그런 상식을 철저히 무너뜨리셨습니다. 내 기준과 상식선에서 겸손하게 섬기고 사랑하며 용서했던 것을 완전히 무너뜨리셨습니다.

악한 자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뺨을 돌려대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는 겉옷까지도 갖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억지로 2km를 가자고 하면 4km를 동행하고 구하는 자에게 주며 꾸고자 하는 거절하지 말라고도 하셨습니다.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용서, 낮아짐, 상식의 한계선을 완전히 무너뜨리신 것입니다. 내 말이 맞는 것이고 상식에도 부합되는 것이며 그 정도 굽혀주고 겸손하게 해줬으면 많이 해준 것이라는 내 생각과 상식, 낮아짐이라고 여기던 모든 것들을 무너뜨리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말씀으로 충분히 사해주실 수도 있으신 창조주 하나님, 모든 죄의 요소를 없애고 다시 시작하실 수도 있으신 분은 하나 뿐인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허물까지도 짊어지고 사랑해주시며 끝까지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지금 내 말이 옳고 그른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대입하여 죄가 있고 없음을 이야기하는 것도 다음 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지금 하나님이 무엇을 생각하고 왜 지금의 상황을 만드시고 이끄시는지가 중요합니다. 내 생각이 아닌 지금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자라는 상태를 인지하고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마음에 빗대어 삶을 비춰보는 일은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조롱, 핍박, 멸시, 천대, 삶의 고통을 지고 십자가에 올라 호흡이 다하는 순간까지 사랑해주신 날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나를 비춰보고 내 잣대를 다 버리고 돌이키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태복음 5:4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