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움츠려 있어도 봄은 다시 찾아옵니다. 두려움과 아픔, 절망 가운데 있어도 봄은 어김없이 다시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죽어 있는 것 같았던 나무와 가지마다 생명의 기운, 새싹이 돋아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러스가 우리를 엄습해도 세상은 흘러갑니다. 내가 존재하지 않아도 세상은 흘러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합니다.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봄은 오지 않을 것이고 내가 슬프면 세상은 암울할 것이다. 그럴 리 없습니다. 겨울이 오면 봄이 오듯 세상은 하나님이 만드신 이치 안에서 흘러갑니다.

 

내 계획대로 잘되고 이것저것 수월하게 모든 일이 잘 풀릴 때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자신이 잘나서 그런 것으로 착각합니다. 잘 풀리지 않는 사람도 같은 생각을 품습니다. 원망과 열등감으로 견디지 못합니다. 자기중심적 해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 좋은 상황에 처하든, 그렇지 않든 관계없이 자기만의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인생의 봄은 절대로 찾아올 수 없습니다.

 

솔로몬이 아로 새겼던 구절이 생각납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교만하고 자만하지 않도록, 절망하고 낙망하지 않도록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인정하는 글귀입니다.

 

세상의 봄은 때에 맞춰 찾아오지만 인생의 봄은 생각과 마음이 새로워질 때 찾아옵니다. 내 생각에 갇혀 있고, 세상의 잘됨과 소유에 사로잡혀 있던, 문제와 어려움에 끌려 다녔던 내 삶에도 봄은 찾아올 것입니다. 단, 내 중심적 생각을 내려놓을 때입니다.

 

아픔과 어려움은 곧 지나갑니다. 누리는 명예와 권력과 부요함도 지나갑니다. 모든 것은 그렇게 지나갑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스치듯 지나갑니다.

 

생명이 움트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생명이 생명 되기 위해서 나를 위해 죽으신 십자가의 묵상이 필요합니다. 내 안에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가 살아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 중심의 삶이 아닌 십자가 중심의 삶이 내게 봄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생명이 있게 할 것입니다.

모든 이들의 마음에 복음의 씨앗이 심겨지는 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곧 여름의 풍성함과 푸르름을 맛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가을의 수확이 넘쳐나 나눔에 분주하기를 원합니다. 따스한 겨울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소유가 아닌 사랑만이 영원하다는 것을, 내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생각만이 우리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외형은 지나감이니라” (고린도전서 7: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