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이 와도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힘쓰는 걸까? 사재기를 하는 등 왜 조급한 걸까?
물론 마스크 여유분이 조금 있습니다. 이 또한 주변에 나누고 있습니다. 마스크 하나로 일주일 가까이 사용합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을 위해 착용해주는 것입니다.
전염병에 흔들리는 것은 마스크가 있고 없음이 아니라 위기의식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비단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위기감을 겪고 있는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평소 부족함 없이 너무나도 편안한 생활을 하다 보니, 매일처럼 좀 더 잘 되기를 원하고 무언가 더 좋은 것을 소유하는 일에 몰두하다보니 조금만 어려운 일이 찾아와도 정신이 없는 것입니다.
결국 내가 살아왔던 모습은 이 땅에서 살아감을 ‘전부됨’으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늘 천국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약속을 좌표로 살아왔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영으로 깨어 살아온 것인지 육으로 살아왔음이 증명되는 시간이 되는지 아닌지를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더 쉽게 말해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온 것인지 정욕과 욕심으로 살아온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옛사람과 옛습관을 버리고 살아왔다고 말은 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원한 것을 향한 것인지 없어질 것을 향해 살아왔는지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열정이라 말하면서 야망으로 살아온 것은 아닌지, 사랑이라며 말하면서 욕심으로 살아온 것은 아닌지, 감사라고 말하면서 스트레스를 가득 품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보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의 연결고리들을 하나씩 찾아가다보니 조급함과 분주함의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소의 생각이 내 삶의 틀을 만들고 그 틀을 채워내고, 그 틀에 맞춰내기 위한 하나님이 빠져 있는 인생은 아닐까? 내 안에 내가 죽고 오직 그리스도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 틀을 깨고 부수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되겠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 생각이 앞서는 순간, 내 틀에 하나님의 말씀이 끼워 맞춰지는 순간 모든 것은 왜곡되고 훼손되며 변질되기 시작합니다. 앞뒤가 바뀌면 안 됩니다. 앞뒤가 바뀐다면 하나님 아버지와의 친밀함은 사라지고 종교가 되어 버립니다. 더 나아가 나도 모르게 섬기는 많은 우상들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가르침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평소 내 생각이고 내 삶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말씀을 듣고 배운 대로 하나님을 향하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그들이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에베소서 4: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