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회개와 각성을 위해, 나라와 민족 그리고 한국교회를 위해 금식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날 때는 조용하다 결국 전염병이 돌고서야 비로소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살아오면서 노력한 것보다 얻지 못했던 때도 있었지만 수고와 노력보다 더 훌륭한 결과를 얻은 적도 있었습니다. 얻지 못했을 때 실망하지도 않았고 더 많이 얻었을 때 교만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때마다 감사했고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여기며 믿음으로 걸어왔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때마다 내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순응하고 감사하며 기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가 지금껏 부흥했던 것은 우리가 잘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이 손꼽히는 나라가 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교회 부흥의 변곡점과 정확하게 일치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은혜가 헛되지 않게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은혜가 있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일하심, 동행하심이 분명히 있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흥을 주신 이유, 은혜를 주신 이유가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은 눈부신 부흥을 이뤄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를 놓쳤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부흥을 주셨다는 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랑하시기 때문에 고난, 질병, 아픔을 주시고 때로는 무너짐도 서슴없이 허락하시기 때문입니다.
부흥을 주신 이유, 지금의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만드신 이유는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습니다. 더 많은 이들에게 그 사랑을 나누고 복음과 생명을 나누기 위함 아닐까요? 열방을 향해 주신 것을 나누기 위함이 아닐까요?
그래서 한국교회를 이끌었던 1세대 목사님들과 믿음의 선배님들은 선교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자신의 교회가 전부라고 여김으로 곳곳의 선교단체는 무너져버렸고 파송된 선교사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그저 주신 은혜를 어떻게든 잃지 않기 위해서만 힘쓰고 있지는 않습니까? 흘려보내고 내려놓아야만 살아갈 수 있고 늘 새로운 은혜를 경험할 수 있음을 잊지 않았습니까? 내 수고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놓치지 않았습니까?
은혜는 내 수고와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과 때 안에서 부어 주시는 것입니다. 교만할 것도 없고 열등감을 이유도 없습니다. 회개하고 각성하며 하나님을 향한 시선을 바로 세워야 할 때입니다. 은혜를 사모하며 그 은혜를 가두지 않고 나누며 감사함으로 동행하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린도전서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