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열흘간의 이스라엘 일정 중 6일까지의 일정만 소화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예루살렘 땅은 밟지 못한 체 베들레헴에서 멈추게 되었습니다.

6일 동안의 일정은 예루살렘의 발자취를 따르기 위한 전주에 지나지 않았고 준비과정이었음에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난, 죽음, 부활이라는 가장 중요한 순례를 하지 못하고 전세기를 타고 추방되듯 귀국했습니다.

 

예루살렘 땅을 밟지 못한 순례길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쉽게 결정한 일정도 아니었고 앞으로 갚아야 할 비용도 만만치 않았기에 언제 다시 기약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큰 은혜도 있었습니다. 일정을 포기하고 무작정 공항으로 가는 길에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예루살렘 땅은 밟지 못했지만 천국 땅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밟아야겠다.”

 

6일 간의 일정은 너무나도 완벽했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곳곳에서 느껴지는 감동과 주시는 마음은 생각보다 꽤 많은 것들이 담겨있었습니다. 순례길 내내 오직 하나님의 마음 품기를 원했는데 채워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예루살렘 땅을 밟지는 못했습니다. 삶의 자리로 돌아와 묵상해보면 굉장히 큰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헌금을 많이 해도 결국 하나님이 인정하고 허락하시지 않는다면 천국백성이 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것이 내 뜻과, 내 마음, 내 생각대로 된다면 결국 내 만족에서 그쳐지는 것일 뿐 하나님에게 드리는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믿음 생활의 점검이 필요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들어난 사이비종교 신천지를 보며 많은 것이 느껴집니다. 맹목적이며 자기중심적인 믿음, 무엇을 향하는지 분명하게 모른 체 내가 원했던 것이 지적으로, 감정적으로 채워지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자기중심에서 생각하고 해석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순간에도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숨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은 본능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 본질로 향하는 것이기에 완전히 다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내 마음에 담겨져 있어야만, 하나님의 말씀이 내 생각에 가득 채워져 있어야만, 삶의 이유와 목적이 선명해야만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으로 살 수 있습니다.

 

6일 간의 일정이 완벽했음에도 예루살렘 땅은 비록 밟을 수 없었던 것처럼 내가 보기에 열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도 천국 땅을 밟지 못할 수 있음을 분명히 인지해야 합니다. 목사, 장로, 권사, 집사라는 직분이 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돈, 명예, 권력이 나를 채우고 구원시키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겸손하게 하나님의 마음을 향해, 없어질 것이 아닌 영원한 것을 향해 살아가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

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태복음 7: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