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소유에 집착합니다. 지금 뿐 아니라 과거를 돌아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먹고 살아가는 것에 안정적인 것을 더하고 싶어 하는 당연한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너무 치우치다보니 결국에는 조금 더 넉넉해지기를 원했던 그 소유가 내 존재를 앞서 가기 시작합니다. 나를 위한 소유가 소유를 위한 나로 변질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웠고 최고의 것을 누렸다고 회자되는 솔로몬 왕은 노년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가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것도 자기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전도서 5:15)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가 벌거벗고 태어났습니다. 생명 외에는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습니다.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하나님께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입고 있는 옷, 타고 다니는 자동차, 살고 있는 집, 먹고 살아갈 모든 것은 필요하기에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창조하신 세상은 우리를 위해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시면 매번 좋아하시고 기뻐하셨던 이유는 우리가 선물을 받고 기뻐할 것을 생각하며 준비한 하나님의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이 땅의 것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고 쌓아놓고 축적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셨던 만나는 일용할 양식이었습니다. 쌓아놓을 때 썩어 먹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됩니다. 돈은 사용하는 것이지 사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도 사랑해서 세상 어떤 것보다, 생명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결국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을 모릅니다.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을 망각합니다.
조금 더 소유하기 위해 양심, 믿음, 사랑, 생명, 가족 등 모든 것을 버리는 헛된 인생으로 전락해버립니다. 아무리 벌고 소유해도 결국 하나님의 소유로 귀속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해를 떠난 식물은 시들 수밖에 없습니다. 주인을 잃은 동물은 학대받게 되어 있습니다. 비와 추위를 피할 집이 있고 먹여주고 입혀주며 사랑해주고 품어주는 가정에 살 수 있는 것은 부모님의 케어를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똑같습니다. 하나님의 품 안에 있을 때 우리는 고아와 같이 살지 않게 됩니다. 이 세상에 덩그러니 나 혼자 외롭게 놓여 있고 홀로 인생을 책임지는 인생이 아니라 케어 받는 인생이 됩니다.
예수님도 섬기는 인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만 섬기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 금세 우리의 삶의 방향, 모습, 태도, 마음, 생각, 믿음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전부라고 여기지 못할 때 세상을 기웃거리게 될 것이고 세상과 비교하여 부족하다고 느끼게 될 것이며 그 부족을 어떻게든 더 채워보려고 소유로 향하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소유가 아닌 오늘도 함께 하시며 필요를 채워주시고 영원토록 함께 해주실 예수님의 사랑만을 바라며 살아가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디모데전서 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