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오랜만에 꿈을 꿨습니다. 너무나도 생생하고 참담한 꿈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거짓으로 뒤덮어 있는 꿈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알지 모르던 때 그나마 세상에서 괜찮았다고 여기던 것이 제 신분이 되어 있었고 그 신분도 위장되어 있었으며 입사 환영회에 참석해서 술까지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태연하게 사람들과 대화하고 스카웃 제의도 받고 당당하게 자기소개까지 하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일어나자마자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회개했습니다.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젯밤 거짓에 대해 아들에게 얘기해주고 그렇게 살지 말 것을 가르친 후였기에 더 했습니다.

 

내 안위와 품위, 다른 사람의 시선과 먹고 살아가는 것을 위해 거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장착하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다름없는 내 모습.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살아가고 있을 내 모습을 보여주신 것은 아닐까?

 

거짓은 불안하고 온전한 것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기에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처절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부족하고 나약한 나를 무언가 있어보이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거짓말로 나 스스로를 포장함으로 거짓 평안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거짓 평안은 안주하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애써 피할 수 있게 해주고 인정받게도 해줍니다. 당황스러운 순간을 잘 넘길 수 있게 해주고 모든 것을 정당화, 합리화시켜 주기도 합니다.

 

금방 깨어질 거짓 평안입니다. 들통 나 보여지게 될 악한 속임수입니다. 잔재주로 연명해가는 안타까운 인생입니다. 자신은 없고 오직 거짓만 가득한 인생, 결국 아무 것도 남지 않는 인생이 되어버립니다.

 

거짓은 진짜 평안을 도적질 당하게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라지지 않는 기쁨도 잃어버리게 합니다.

 

누군가에게 이 세상에서 참된 평안과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해서 예수님을 소개시켜주어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인상만 찌푸립니다. 너나 잘 믿어보라고 합니다. 거짓으로 점철되어 있는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듯, 거짓이 자신의 우상이나 된 듯 말합니다.

 

세상에 썩어 없어질 것, 영원할 것처럼 보이지만 곧 사라질 것, 내게 기쁨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순간 쾌락으로 끝나는 것, 돈으로 생명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모두 거짓에 속고 있는 우리 인생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단 하루를 살아도 즐기며 살아가자, 젊을 때 인생을 즐겨야 한다는 새로운 거짓 쾌락주의가 이 땅을 덮고 있습니다. 불신앙, 불순종, 불만족으로 인생을 허비하고 소비하며 거짓에 속고 살아갑니다.

 

돈이 교회와 신앙을 집어 삼키고 진리가 거짓에 묻히며 편안과 평안을 구분하지 못하는 시대에 속지 않고 십자가의 사랑을 바라보며 사랑이 능력됨을 경험하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 (요한복음 8:4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