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삶에 지친 사람들이 많습니다. 견디고 버티며 사는 것이 힘겨워 그만두고 싶은 마음까지도 듭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급속도로 발전한 우리나라는 자원도 없고 의식도 건강하지 않습니다. 가난한 삶에서 그래도 끼니 걱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나라가 되었지만 곳곳에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자살률 부동의 세계 1위라는 오명이 증거입니다.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전하는 목회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을 해도 티도 잘 나지 않을 뿐 아니라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생각하고 해야 하는 현실, 열매 또한 더디게 자라남으로 늘 지치게 합니다. 직장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정받기 어렵고 돈 벌기 힘들고 매일 출퇴근이 고됩니다. 매일 힘껏 살아도 여유 있는 삶은 너무 멀게만 느껴져 지쳐만 갑니다. 회의감만 가득합니다.

 

바쁘고 분주할수록 무언가 잘 되고 있다는 착각, 하는 일이 많고 정신없이 삶을 사는 것으로 스스로가 중요한 사람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왜곡, 더 많은 일을 할수록 인정받고 지위가 올라간다는 헛된 믿음이 쉴 수 없게 만듭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이 부서져라 봉사하고 하나님을 향한 마음 없이 많은 돈을 헌금하는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고 있다는 착각,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믿음의 왜곡, 하나님의 마음이 아닌 내 중심으로 판단하는 헛된 믿음이 안식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무엇을 향한 인생이고 무엇을 위한 분주함일까요? 믿음의 방향은 어디일까요?

 

나 스스로가 세상에 매이고 내 생각에 속아 노예 생활 하도록 매일처럼 채찍질하며 살아가는 인생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내가 스스로를 쉬지 못하게 채찍질하며 견디고 버티며 위로를 찾아 살아가는 블랙 코미디입니다.

 

십일조를 통해 우리의 먹고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믿음과 같이 안식일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림으로 시간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고백하는 인생이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쉼으로 남들보다 앞서지 못한다는 불안함, 세상에 매여 행복하지 못하게 살아가는 인생은 결국 하나님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릴 때, 인생의 중심이 하나님임을 고백할 때 그 인생은 하나님이 책임져주심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을 향한 사역을 하고 있더라도 하나님을 경외할 시간을 놓치고 살아간다면, 사랑을 전하는 일이라도 하나님 안에 머무는 안식일을 지키지 못한다면 하나님이 주시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쉼, 하나님을 인정하는 안식을 누리며 살아가는 한 주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이사야 58: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