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있어서 목회의 철칙이 있습니다. 교회가 아닌 생명에 집중합니다. 사람이 아닌 사랑을 향해 살아갑니다. 여러 시행착오와 상처를 겪으면서 주신 하나님의 가르침입니다.
교회의 부흥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모으는 교회가 아니라 생명을 나누는 교회, 성도의 각 가정을 살리고 세우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개인의 영적인 부흥이 가정의 회복으로 연결되고 가정의 회복이 교회의 부흥에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무언가 보여지는 증상이 아닌 원인을 찾아내는 것과 같습니다. 보여 지는 것보다 본질에 충실하다보면 보여 지는 것이 필요하게 될 때 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건물을 참 빨리도 짓습니다. 건축기술이 발달해서 실제로 빨라진 것도 있겠지만 우리 눈에 빨리 올라가는 것으로 보여 지는 것입니다. 건물 짓는 곳을 유심히 살펴보면 맨날 막아놓고 뭐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진척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보면 너무 빨리 건물 올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초공사에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올리는 것은 금방입니다. 기초가 튼튼해지면 건물을 쉽게 안전하고 빠르게 올릴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생각, 가치, 마음, 태도, 습관이 본질을 향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삶은 느리지만 은은하게, 빠르지 않지만 튼튼하게 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보여 지는 스펙과 이뤄짐으로 자신이 성공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무언가 이룬 결과물을 가지고 안심해서도 안 됩니다. 언제든 등기부등본의 이름은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본질, 삶의 이유와 목적의 본질, 내가 아닌 우리를 향한 공동체성의 본질을 회복하게 된다면 늘 삶의 자리마다 향기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공동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일한 대안이 있습니다. 교회입니다. 이런 본질을 지키지 못하며 초심을 놓치고 가장 중요한 하나님보다 자신이 앞서는 것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곳도 있지만 교회의 본질은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회복에 있습니다. 하나님 형상으로의 회귀, 하나님의 자녀로의 회복, 내 멋대로가 아닌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향한 회개에 있습니다.
회복하게 될 때 매일 주시는 새로움을 경험하고 늘 만나고 겪게 되는 것에 감사를 놓치지 않게 됩니다. 성숙해가는 나를 만날 뿐 아니라 주신 것을 나누기 위해 분주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본질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세 개의 중요한 기본 요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첫째는 복음의 온전한 선포입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입니다. 쾌락을 기쁨으로, 소유를 행복으로, 편안을 평안으로 바꿔주는 능력입니다.
둘째는 가르침입니다. 이러한 복음을 알고 믿을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울타리를 넘어 행함으로 연결시켜주는 훈련이 있어야 합니다. 행하지 않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셋째는 나눔입니다. 진리를 깨닫고 사랑을 경험하게 되면 말씀을 나누는 것 뿐 아니라 소유와 마음, 기쁨과 사랑까지도 나누게 됩니다. 이것이 풀뿌리 복지가 되며 연합이고 교회입니다.
각자 교회된 스스로의 본질을 점검하고 회복됨으로 나눔이 풍성한 한 주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에베소서 2: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