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는 호기심이 많습니다. 요즘에는 곤충에 빠져있습니다. 베란다 구석에 있는 거미를 매일처럼 만나는 것을 즐거워하고 곤충들의 이름과 특징을 외웁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딸아이와 같은 곤충에 대한 호기심이나 물건에 대한 호기심이 아닌 사람에 대한 호기심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표정의 이유들을 알고 싶었습니다. 누구든 따라가서 무엇을 하고 사는지, 어디로 가는지,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까페에 가면 책은 보는 둥 마는 둥 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지하철을 타면 이어폰을 끼고 음악이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TV는 다큐멘터리를 좋아하고 책은 에세이를 즐겨봅니다. 드라마도 자주 보지는 않지만 재밌는 것이 아닌 삶의 애환이 담긴 것만 주로 보게 됩니다.

 

인생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대충 살아가도 이야기가 있고 열정을 다해 살아가도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이야기는 기승전결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말이 반드시 있습니다. 없는 것은 속편을 연결시키기 위한 장치일 뿐입니다.

 

인생은 이유와 목적이 있는 여정입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살펴보면 그냥 왔다가 그냥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 한 사람도 빼놓지 않으시고 달란트, 재능, 소질을 주셨고 먹고 살아가는 것에 그쳐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이루고 사회를 이뤄 함께 살아감이 전제된 것입니다. 그 함께 살아감은 서로가 살아갈 수 있는 동질감을 갖는 것에 그쳐지지 않습니다. 성령님과 연합되어 한 소망을 품고 지체되며 교회가 됨으로 생명을 전하는 도구가 되는데 있습니다. 모든 삶의 이야기는 생명으로 귀결됩니다.

 

기쁘지 않으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닙니다. 무언가가 잘 되고 풍성해져도 허무함이 찾아옵니다. 그 걸음의 이유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늘 두려움과 염려 가운데 살아갑니다. 늘 혼자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너무나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살아갑니다. 기뻐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늘 기쁨과 평안이 넘쳐납니다. 성령님과 연합됨으로 소망이 있는 인생, 생명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인생 여정의 방향을 반드시 살펴야할 이유입니다. 하나님께 속해 있어야 할 이유입니다. 보이는 것이 아닌, 지금의 환경이 아닌 그 모든 것이 엮여지는 그 이야기의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인생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겸손과 온유함으로 일합니다. 오래 참음과 사랑 가운데 용납함과 평안함으로 성령님과 연합함으로 일합니다. 부르심 받은 그 이유로 살아갑니다. 생명을 향합니다. 기쁨과 소망에 대한 이야기로 엮여지는 삶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주신 것으로 누리며 살아가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에베소서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