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던 길에 엄마와 아기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엄마가 유모차를 밀고 가다말고 아기에게로 가서 고개를 숙이고 뭐라고 이야기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엄마가 유모차를 밀고 가면 아기는 엄마를 볼 수 없습니다. 유모차를 타고 가다 보면 앞으로 가기는 가지만 엄마가 밀어주고 있다는 사실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간 엄마가 없다고 여기며 웁니다.
엄마가 유모차를 멈추고 아기를 보고 괜찮다고 엄마 같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나서야 비로소 다시 잠잠해집니다. 아기는 엄마를 볼 수 없으니 엄마가 함께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엄마가 있는지를 확인 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하나님이 늘 함께하시지만 하나님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유모차에 타고 있는 아기와 같이 하나님이 함께 계신 것을 확인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무책임하고 때로는 그리웠던 육신의 아버지와는 다르게 늘 함께 선한 것으로 채워주시는 분입니다.
그 분이 우리 삶의 필요를 채워주실 뿐 아니라 인생을 책임져 주시기 때문입니다. 굳이 확인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믿고 살아가면 됩니다.
유모차가 가고 있다면 엄마가 나와 함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인생길을 걷고 있다면 성령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어야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 늘 우리 곁에 계시는 분, 우리의 감정까지도 살피시는 분이 성령님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면 되는데 그 기도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해주시는 분입니다.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부재가 느껴질 때마다, 혼자인 것처럼 느낄 때마다 성령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해주시고, 영원히 함께 해주신다는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내 감정이 아닌 주신 약속,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해야 합니다.
오늘도 자녀 된 우리를 보시며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고 지금도 기도해주시는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3서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