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9살 딸아이가 자면서 고백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가 산에서 주은 도토리 한 알을 맡겼는데 잃어버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를 피아노 학원에서 만나서 도토리를 달라고 하길래 너무 미안해서 잃어버렸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집에 놓고 왔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이제 내일 당장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었습니다.

다시 주울 수 있는 시간도 안 되고 또 어떤 거짓말을 해야 하는지를 제게 물었습니다. 차근차근 설명해줬습니다.

친구가 맡길 때 주머니도 없으면 없다고 말했어야 하는 것이 가장 먼저였고 잃어버렸을 때는 거짓말을 하지 말고 분명하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함께 도토리를 주워보자고 얘기했어야 한다고 말해줬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말해준 것은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거짓말 한 것에 대해 회개기도하고 도와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도토리 걱정에 아침 입맛도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거짓말을 다시 하지 말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다시금 권면해줬습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학교를 가던 중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도토리나무가 근처에 없는데 정말 딱 한 알, 아주 똘똘해 보이는 도토리 한 알이 놀이터 모래 사이에 있던 것을 딸아이가 발견한 것입니다. 너무 작아서 다시 주워야하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딱 이 크기라는 것입니다.

아이를 아침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저 또한 감탄했습니다. 거짓말에 대해 간절히 회개하고 도움을 구했더니 하나님이 아침에 도움을 주셨고 걱정과 염려를 한 번에 없애 버려주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기에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작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기도하고 구할 때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는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너무나도 극적으로 감사할 수밖에 없게, 하나님이 하셨다고 말할 수밖에 없게 일하십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정직하게 기도할 때 경험할 수 있는 일입니다.

관례와 관계, 당연함에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말씀 그대로 행함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명기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