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세워진 곳입니다. 예수님이 머리되시고 모든 성도가 지체되어 몸을 이루는 곳입니다.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이 되고 하나님의 임재하심 안에서 예배드리는 것, 주신 그 사랑을 나누는 것이 존재 목적이 되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교회가 이제 5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진실하고 정직하게 목회를 하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찾아오거나 양적으로 부흥되는 일은 없습니다.

지역을 위해서 무언가 하는 일도 아직은 없습니다. 교회 부흥을 위해서 외적으로 하고 있는 일도 아직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하는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 말씀으로 살아내며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고 그 안에서 예배드리는 일입니다.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나누는 일입니다.

 

한 명, 한 명이 하나님의 임재와 그 사랑을 경험하고 말씀으로 영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에 맞게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제 마음은 많이 답답합니다. 복음의 씨를 심고 성장하는 것이 보여지고 열매를 거둘 수 있는 여러 가지의 형편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해야 하지 않을까? 정체되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너무 게으른 것은 아닐까? 너무 기본적인 것에만 매여 있는 것은 아닐까? 많은 생각이 답답함으로 채워지고는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 있습니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를 분별하기 어려운 말세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 배교하지 않는 교회로서 세워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배교라는 단어가 굉장히 강한 단어이기는 하지만 단순한 말이기도 합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과 배치되는 일, 관계없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배교이기 때문입니다.

배교(背敎)의 정의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신앙을 고백했던 사람이 자신이 품었던 그 신앙을 버리고 돌아서는 것입니다. 배교의 결과로 교회와 성도가 사랑과 능력을 잃고 무늬만 남는 것입니다.

 

내 몸만 교회 안에 있다고 배교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몸은 교회에 있으나 마음과 삶이 다른 곳을 향해 있다면 그 자체가 바로 배교인 것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배교를 향하고 있습니다. 복음이 아닌, 그리스도가 아닌 자신만을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해도 생명을 살리기 위한 그 목적은 희미하고 양적 부흥만을 향하는 곳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이룬 것이 자신의 것인 양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곳도 많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연합을 이루어도 왜 하나가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누구와 하나가 되어야 할지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 오늘 날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닌 우리 각자의 모습이고 삶이 되어야 합니다. 배교하는 것이 아닌 진실한 사랑을 나누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가 되는 곳이어야 합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에 맞게 그리스도 안에서 지체로서 살아가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 것을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이니라” (디모데전서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