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어제도 오늘도 아이들이 안마를 해달라고 난리입니다. 무릎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심지어 손목까지도 아프다고 합니다.

 

성장통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이것도 힘들고 저것은 어렵고 어떨 때는 너무 아파서 넘어져 일어나고 싶은 마음조차 갖지 못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성장통입니다.

 

살아있다면 느끼게 되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육체의 성장은 뼈의 성장판이 열려 있을 때만 지속되지만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판은 우리 삶의 호흡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 됩니다.

 

몸이 커가는 것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생각과 마음이 자라나는 것은 인식하고 의지를 갖고 힘써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쉽지 않습니다. 어른이 되기보다는 어른인척 살아가는 편이 훨씬 수월하기에 늘 유혹을 느끼게 됩니다.

 

‘첫 술에 배부르랴,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티끌모아 태산,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모두 세상에 쉬운 일이 없고 가야할 길도 해야 할 일도 많지만 하나씩, 한걸음씩 시작하다보면 되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성장이라는 것은 주어진 하나님의 뜻 가운데 과정을 걸어내는데 있습니다. 조금 성장하고 나는 여기까지만 자라고 싶고 이제는 성숙해짐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스스로 무너지는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성장통이 없으면 자랄 수 없고 열매 또한 맺을 수 없습니다.

 

성숙함은 열매가 맺혀짐을 의미합니다. 열매가 맺혀지기 위해서는 열매를 견뎌내고 만들어낼 수 있도록 영양분을 공급해낼 수 있는 튼튼한 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가지가 열매를 맺어내는 제 역할을 감당하기까지는 자라나야 합니다.

 

성장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성장이 있어야만 성숙함이 따라오게 되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뿌리를 내리는 일입니다. 뿌리를 내려야만 성장도 성숙도 가능합니다. 아무리 성장통이 있더라도 자라나는 아이를 먹이고 재우고 양육해줄 수 있는 가정, 즉 뿌리되는 가정이 필요합니다.

 

우리 삶의 뿌리는 하나님입니다. 우리를 만드시고 먹이고 입히시고 재우시며 보호, 인도하시고 가르쳐주시며 도와주시는, 우리의 어른 됨을 책임져주는 뿌리입니다.

 

뿌리 없는 성장통은 불가능합니다. 뿌리가 있기에 성장통을 겪을 수 있고 열매를 향해 성장이 가능한 것입니다. 종국에는 성숙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인생의 성장통 가운데 하나님께 뿌리를 두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