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자뻑하는 사람”

 

‘자뻑’이라는 단어를 아십니까? 사전에도 나와 있는 단어입니다. 정의는 이렇습니다. “(속되게)자기가 잘났다고 믿거나 스스로에게 반하여 푹 빠져 있는 일.”

그래서 자뻑이 심하다, 자뻑으로 사는 사람과 같이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아니라 우리가 하루에 한 번은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실제로 자뻑으로 살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지 않습니다. 자뻑하는 사람은 소위 ‘재수 없다. 보기 싫다.’는 사람들이 있을 뿐 그를 인정해주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외로운 사람일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잘났다는 것을 말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가 잘났다고 주변에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도움 받고 살지 못하고 혼자 힘으로만 살아가는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 땅에서 열심을 다해 살아가지만 사랑받지 못하고 늘 혼자여서 스스로가 자신을 도와야 하는 사람입니다.

 

믿을만한 구석이 없고 믿을만한 대상도 없어 늘 스스로를 믿으며 스스로가 격려해줘야 하고 나 자신이라도 나를 사랑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도움을 받아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스스로를 챙기느라 다른 사람을 도와본 경험이 없는 인생은 자뻑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늘 불안하고 두렵고 자뻑의 소재가 끊이지 않게 하기 위해 또 다시 스스로를 채찍질해가며 살아갑니다.

 

자뻑하는 사람은 재수 없는 사람이 아니라 외로운 사람입니다. 보기 싫은 사람이 아니라 만나줘야 할 사람입니다. 사랑도 지지와 격려, 응원도 많이 퍼줘야 할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자뻑할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늘 우리와 함께해주시고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인정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내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의 존재를 드러내며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상황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입니다. 능력이 아닌 은혜로, 성공이 아닌 순종을 향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늘 믿을 대상이 있어서 사랑받고 지지와 격려, 응원을 받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그 뜻, 때, 방법 안에서 늘 우리가 구하는 것보다 넘치도록 훈련시키시고 채워주시고 부어주시고 함께 해주시는 분이 우리를 통치해주시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늘 좋은 것으로 챙겨주시는 항상 좋으신 하나님이 우리의 영원한 아버지가 되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자뻑으로 스스로를 향하는 것이 아닌 상황과 상태에 휘둘리지 않고 넘치도록 부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하나님만을 향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에베소서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