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삶“
사람들은 아침마다 집을 떠나 학교로, 직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는 집으로 오고자 만원이 된 버스, 지하철을 서둘러 탑니다. 집에 금은보화를 쌓아 두지 않았더라도, 가족도 없고 나를 기다려주는 것이 하나도 없더라도 집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허리가 휘도록 은행 빚을 갚아가면서 집을 사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집으로 인한 대출 빚 갚기, 월세 내기 등으로 가장 큰 생활비를 지출하는 것도 같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먹고 자며 생활하는 공간은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뉴스에 나오는 난민들도 바로 집을 잃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나그네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 모르며 살기 때문입니다. 또 성경에서는 이 세상은 잠간 있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이 인생을 마치고 돌아갈 집이 없는, 또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나그네와 같은 삶을 살면서도 매일 오고 갈 수 있는 집이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80~90년을 살 집이 아닌 영원히 살아가야 할 집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욕이 아닌, 눈에 보이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 천국소망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천국에 있는 집을 바라보며 정욕이 아닌 사랑으로 살아가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베드로전서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