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어제 아들치료차 치과를 갔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서 콕 박혔습니다. “충치가 생기는 것은 하루 이틀 닦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어딘가 닦지 않은 곳이 습관적으로 반복되었고 그것이 쌓여서 생긴 것이 충치입니다. 그래서 습관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마음속으로 ‘맞다!!!’라며 느낌표를 수십 개나 찍었습니다. 매번 이를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어딘가를 빼놓고 닦았다면 나도 모르게 매번 거르게 될 것이고 그곳에 음식물이 끼어 결국은 충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이를 닦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 닦은 곳에서 충치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매번 죄를 짓고 회개를 합니다. 매번 넘어지는 곳에서 또 넘어지고 다짐해봅니다. 내 연약함을 마주하는 것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많지만 맞닥뜨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입니다. 매번 넘어질 수밖에 없는 내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도 매일 닦지만 닦여지지 않는 어떤 곳이 썩는 것처럼 매번 넘어지고 일어섬을 반복하는 열심은 있지만 그 원인점을 명확하게 짚고 파악하며 고치려고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무언가에 인이 박혀서 끊지 못하는 습관처럼 나를 괴롭히고 또 괴롭히는 어떤 죄의 모습에 매번 당하기만 하다 보니 결국 그 또한 내 존재처럼 여겨집니다. 

 

이제는 죄와 함께 살아가고 없으면 허전해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무리 이를 성실하게 매일 2-3번씩 닦고 열심히 닦았다고 하더라도 나도 모르게 닦이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면 결국 충치가 생기는 것처럼 아무리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며 죄를 짓고 눈물을 흘리며 회개를 해도 닦여지지 않는 곳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의미가 퇴색될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이 거울이 되어 내 영혼을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중요한 것이 공동체입니다.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고 서로를 세우고 섬겨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말씀 읽는 훈련, 기도하는 훈련, 나를 살피는 훈련, 분별하는 훈련, 섬기는 훈련, 동행하는 훈련 등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실수를 계속한다고 낙심할 일은 아닙니다. 실수도 반복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은혜도 끝까지 반복해서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기다려주시고 응원하고 격려하시며 그 죄를 넘어서기를 간절히 바라며 새것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도우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던 영역까지 마주하며 점검하고 맡기고 돌파할 수 있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시편 10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