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잡는다.’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일석이조’. 같은 의미로 ‘일거양득’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고스톱을 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도 있습니다. ‘일타쌍피’ 화투 한 장을 내고 피 두 장을 가져오는 말입니다.
하나를 했는데 두 가지의 이익을 얻게 될 때 기뻐합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기대하곤 합니다. 정직하게 목표를 향해 살다가도 무언가 더 잘 될 것 같은 기미가 보이면 나도 모르게 꾀라는 것이 생겨납니다. 노력하고 수고한 것보다 더 얻기 위한 마음이 생깁니다. ‘욕심’입니다. 이런 맛을 보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처음부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좀 더 얻고 좀 더 벌기 위해서 살아갑니다. 이제부터는 욕심에 매여 종노릇하는 인생, 운이라는 것에 삶을 맡기는 어이없는 삶이 됩니다. 그럼에도 보이는 삶은 이전보다 더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꿩 먹고 알 먹기 위해서, 도랑치고 가재를 잡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원래 해야 하는 일, 하려고 했던 일에 무언가를 더 얻고자 하는 마음이 더해지는 분주함에 정점을 찍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자녀는 구별됩니다.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일하는 것, 목표를 이루기 위해 힘껏 살아가는 것은 같은 모습이지만 다릅니다. 무언가 잘 되기를 바라며 내가 한 것 이상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꾀를 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욕심에 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정에 충실하며 결과는 하나님께 맡깁니다. 그 여정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고 욕심을 비롯해 내 마음이 그 어떤 것에도 종속되지 않고 부르심의 마음과 모습으로 내게 주신 것으로 생명을 전하며 빛과 소금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에 집중합니다.
삶의 수단을 붙드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붙들게 됨으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꾀를 낼 이유도 없으며 다른 사람보다 더 얻기 위해, 더 높이 오르기 위해 동분서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이 구별됨입니다. 성경에서는 ‘거룩함’이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기름진 땅, 좋은 땅, 일석이조를 얻을 수 있는 땅을 선택했지만 아브라함은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계신 곳이 복된 곳이며 하나님이 복의 근원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좋은 땅을 선택하지 않고 가장 먼저 예배드린 이유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입니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삶의 여정을 걸어낼 수 있는 믿음과 용기입니다. 어둔 곳을 밝히고 부패한 곳에 생명을 흘려보내는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거룩함은 자유함을 경험하게 합니다. 자유함은 성령 외에 그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게 합니다. 욕심, 쾌락, 물질 등으로 결핍을 채우며 수고보다 더 얻고자 노심초사하며 사는 삶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감사, 기쁨, 사랑, 소망, 믿음으로 충분하고 충만한 삶을 살게 합니다.
내 눈에 보기 좋은 것을 얻고 생각보다 좋고 생각보다 잘 되는 일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주신 여정을 감사와 신뢰함으로 정직하게 살아가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창세기 13: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