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아무리 커다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그 은혜는 잊혀지는 은혜, 과거의 은혜로 머물러버리게 됩니다. 가벼운 표현일 수 있지만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른 것과 같습니다. 완전히 무너질 수밖에 없는 회사의 사정 가운데서 극적으로 회생되는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의료진 모두가 포기한 질병 가운데서 기적적으로 소생케 되는 은혜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내 마음이 그 때의 감사와 기쁨을 놓치고 있다면, 나를 살리신 분과 친밀함에 있지 않다면 과거의 것이 됩니다. 

 

과거의 은혜로 지금의 내가 있기에 소중합니다, 그 은혜로 인해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경험하게 되었기에 귀합니다. 하지만 잊혀진 은혜, 과거에 머무르는 은혜가 된다면 의미가 퇴색되어질 것입니다. 퇴색을 넘어 의미 없는 것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만나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은 매일의 양식만 챙기게 하셨습니다. 더 담아가거나 내일을 위해 남겨둔 것은 모두 썩게 만들었습니다. 매일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것을 원하셨고 그 매일의 기적과도 같은 일을 하나님은 매일 행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분입니다. 역사와 시간의 주인되시는 분입니다. 어제 행하신 은혜를 오늘도, 내일도 당연히 행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문제는 우리 마음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의 능력을 보기에 문제가 됩니다. 세상 어떤 것보다 나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을 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을 보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예전에 경험한 하나님으로 여김 받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오늘도 그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우리의 믿음으로 한 걸음 더 내딛기를 원하십니다.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오늘을 통해 내일을 만들어 가시는 분입니다.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불안, 두려움, 염려가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사람들의 특징은 안주함에 있습니다. 과거의 은혜로 살아갑니다. 지금이 좋으니 더 이상 다른 어떤 것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성경 어디를 보아도 후퇴, 뒤로 돌아가는 단어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죄까지도 그렇습니다. ‘이전 것은 지났으니 보라 새것이다’라고 선포하십니다. 이전 일을 기억하지 않으시고 오늘 지금 나의 마음을 기대하고 계십니다. 과거의 은혜가 아니라 오늘 주실 은혜를 기대하며 소망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오늘, 지금 나의 마음이 중요합니다.

 

어제의 은혜가 아닌 오늘의 은혜를 기대하며 살아가기를, 뒤가 아닌 앞을,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한 방향 있는 삶, 하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사야 43: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