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반드시 역사 가운데 우리에게 벌어질 일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준비하고 있지 않는다면 놀라움이 아닌 허망함이 가득해질 수 있기에 예비해야만 합니다. 북한에 대해 알아야만 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정권과 북한 백성들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 정권은 무너져야 하는 것이고 북한 백성들을 살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저 북한이 망해야 한다는 차원으로의 접근은 위험합니다.
북한 정권은 아무리 좋은 것을 퍼주고 나르며 선대해도 소용없습니다. 모든 것이 김일성 수령의 은덕으로 변질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해주어도 김일성 수령에 대해 말 한 번 잘못 해버리면 그 날로 오래되고 깊었던 모든 관계는 끝장입니다.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야 할 것은 해야 하겠지만 그들이 우리의 사랑을 선으로 여길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김일성으로 시작해서 김일성으로 끝나는 이단 사이비종교가 이들을 붙들고 있는 이상 그 다음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복음 외에 어떤 통일도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교주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그들의 생각은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일성에 매여 있는 그 사상이 무너지기 위해서는 이 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전해야만 합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과 정성을 다해 잘 대해줘도 한 순간에 무너지는 때가 있습니다. 마치 김일성의 존재처럼 우리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내어줘도 이 존재가 건들어지는 순간 이전의 모든 선함과 관계는 파도 앞 모래성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복음을 비롯해 모든 선을 악으로 한 순간에 변질시켜버리는 김일성과 같은 존재가 내 안에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에게 있습니다. 그 존재가 건들어지는 순간 모든 선은 악으로 뒤바뀌어 버립니다. 그 존재는 바로 ‘자신’입니다.
세상을 창조한 하나님의 말씀조차 무력화시켜버리는 김일성의 이름과도 같은 것이 내 자아입니다. 자아가 건들어지는 순간부터 복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옳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상처받았다고 여겨지는 구멍으로 모든 것이 다 빨려 들어갑니다. 모든 정황과 상황은 그 상처구멍에 맞게 합리화되고 변형되어 버립니다. 그 무엇을 얘기해도 들을 수 없습니다. 수십 년 동안 선을 베풀어도 김일성 이름에 조금이라도 불편한 감정을 섞을 때 끝장나는 것처럼 자아를 건드리면, 그것도 살리기 위해 그 상처에 손을 대는 날이면 모든 것이 끝장나 버립니다.
악의 끝판왕은 살아있는 내 자아입니다. 자기위로, 자기연민, 자기비판으로 대를 이어 죽어갑니다. 자기만의 기준으로 함께 죽어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자아를 내려놓고 복음만을 붙잡고 70년 간 3대 세습을 하며 교주의 자리를 지키는 자와 같은 삶을 살지 않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 누구든지 악으로 선을 갚으면
악이 그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언 17: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