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Church

큐티/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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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네 이웃이냐?!"
 

출근길. 1분이 아쉬워 신호를 받기가 무섭게 쌩쌩 달리는 차들 가운데 검은색 에쿠스 한 대가 길 한 가운데 멈춰서 있었습니다.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지. 너무 당황했는지 비상등도 켜지 않고 60대 남자분이 어쩔 줄 모르며 크렉션 세례를 받고 있었습니다. 차에서 나와 차를 힘껏 밀어보지만 차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나가면서 "보험을 불렀겠지. 부자집 아저씨니깐 잘하시겠지" 란 생각을 스치듯 하며 옆을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주차를 하다가 그 분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다급함'. 그래서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려 그 차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습니다. 여전히 혼자 정신없어 하시는 모습. 구경삼아 쳐다보는 사람들 가운데 들어가 "밀어드릴까요?"라고 했더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고맙다고 하며 핸들을 잡으셨습니다. 무사히 갓길로 차를 옮겼습니다. 예수님은 물으셨습니다. "누가 네 이웃이냐?" 이웃을 유대인들은 ‘같은 유대인’, 혹은 ‘동일한 종교권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만 여겨 이방인과 사마리아인들을 이웃에서 제외하고 배척했었습니다. 이를 예수님이 꾸짖으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저도 모르게 유대인처럼 무의식중에 에쿠스는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는. 보험이 해줄거라는 생각이 가득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묻고 돕는 것임을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귓가에 맴돕니다. "누가 네 이웃이냐?".  고정관념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오늘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0:36~7)`